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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교회개혁, 이렇게 하면 어떨까 [3] -예수동아리교회
기독인연대  2010-08-31 19:46:28, 조회 : 5,394

개신교 교회개혁, 이렇게 하면 어떨까 [3]
 

 개신교 교회개혁, 이렇게 하면 어떨까 [3]

 성서의 재해석과 성서에 관한 교리 수정에 대하여

  우리나라에서 많은 개신교인이 독선과 배타의 신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러 원인이 복합되어 있지만 그 뿌리는 성서에 있으며, 정확히 말하면 그 동안 개신교 목회자와 교인들이 성서의 성격을 제대로 배우고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장은 지구를 중심으로 천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지만, 그것은 “과학적으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의 자리에서 볼 때 그렇다”는 의미로 읽어야 합니다. 성서의 기록이 과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틀림없이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개신교 신앙인들 가운데는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신념을 갖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성서가 기록된 이삼천 년 전의 원시 세계관에 갇힐 수밖에 없습니다.

 
1. 성서의 언어는 과학과 논리의 언어가 아니라 종교적 고백의 언어

 성서는 종교책입니다. 역사책이나 과학책은 사실을 전하는데 주요 목적이 있지만 종교책은 사실보다 의미를 전하는데 주요 목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아침에도 찬란한 태양이 구름을 뚫고 저 하늘 위로 떠올랐다.”라는 표현은 과학적으로는 틀린 표현이지만 (태양이 떠오른 것이 아니라 지구의 자전으로 생긴 현상이기에) 사람들의 삶의 자리에서 볼 때는 ‘의미상으로’ 적절한 표현입니다. 성서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 삶의 의미에 있습니다.

 성서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책이 아니라 기록 당시 사람들의 종교적 고백에 의해 쓰여진 책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서의 언어는 과학과 논리의 언어가 아니라 고백의 언어입니다. 성서에 기록된 내용은 당시 시대와 사회 정황의 산물이며, 또한 신에 의해 직접 주어진 ‘절대 객관의 계명’이 아니라 당시 역사를 살았던 ‘기록자들의 신앙고백’입니다.

 그러므로 당시 시대와 사회 상황에서는 그렇게 이해되고 기록되었지만, 그 때와는 시대와 삶의 정황이 달라진 ‘지금, 여기서’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메시지는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끊임없이 묻고 재해석해야 합니다. 그 물음과 연구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록된 그대로’ 읽는 것은 성서의 진실에 다가가는 데 방해가 될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두 구절은 그 예입니다.

 "여자는 조용히 복종하는 가운데 배워야 합니다. 나는 여자가 남을 가르치거나 남자를 지배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여자는 침묵을 지켜야 합니다." (디모테오에게 전한 첫째 편지 2장 11-12절에서)

 "너희 가운데 패륜아들이 나타나 너희가 일찍이 알지 못했던 다른 신들을 섬기러 가자고 선동한다는 소문이 나돌 것이다. 그런 소문이 나돌거든 너희는 샅샅이 조사해 보고 잘 심문해 보아 그것이 사실임이 드러나면 그같이 역겨운 일을 너희 가운데서 뿌리뽑아야 한다. 그 성읍에 사는 주민을 칼로 쳐죽여야 한다. 그 성읍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말끔히 없애버려야 한다. 거기에 있는 가축도 칼로 쳐죽이고 모든 전리품을 장터에 모아놓고 그 전리품과 함께 온 성읍을 불살라 너희 하느님 야훼께 바쳐야 한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폐허로 남겨두고 다시 세우지 마라. 너는 이런 부정한 것들을 건사해 두지 않도록 하여라." (신명기 13장 14-18절에서)

 이런 성서 구절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분들에 의해 21세기가 된 지금까지도 여성은 성직자가 될 수 없다는 남녀차별 논리와 이웃종교의 성전에 불을 지르고 단군상을 파괴하는 등의 무모한 행위가 여전히 자행되는 것이 한국 교회의 현실입니다.

 2. 성서에는 역사적 기록과 함께 신화와 전설도 담겨있다

 한국 교회가 배타적 교리에서 벗어나 교인들을 자유롭고 행복한 신앙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이렇게 성서가 갖는 성격을 올바로 이해하고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성서에 담긴 기록이 모두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신화와 전설이 역사적 기록과 함께 담겨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은 성서의 진실을 아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역사란 ‘과거에 일어난 실제 사건들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러나 기록된 모든 역사는 기록자의 시각과 해석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기록자가 일어난 일을 올바로 이해하는데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일어난 사건 가운데 매우 중요한 것인데도 기록자의 시각에는 중요하지 않게 보여 기록에서 빠뜨릴 수도 있으며, 후대의 다른 기록자가 자신의 견해를 첨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기록한 역사 자료에 ‘절대 객관의 역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록된 역사’를 절대 객관의 사실이라고 믿는 것은 과거의 사실을 이해하는데 적합하지 않습니다. 기록된 모든 역사는 기록자의 ‘해석’이기 때문입니다.

 신화란 옛날 사람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계와 삶에 대해 또는 그 기원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만든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신화는 실제 사건을 기초로 기록된 역사와 구분되며, 역사는 ‘사실’에 일차적 의미를 두지만 신화는 그 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에 집중합니다. 그러므로 신화를 역사로 받아들이면 우리는 그 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사실을 모두 잃게 될 뿐만 아니라,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화함으로써 진실을 왜곡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전설이란 오래 전에 있었다고 믿어지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전설은 세대를 거치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야 기록되었기 때문에 실제 사건과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화의 경우와 같이 전설을 역사처럼 취급하는 것도 사실을 이해하는데 적합하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기록되기 이전의 전승 과정을 충분히 연구한 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처음 사건과 그 의미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보수적인 학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자들은 창세기 1~11장까지를 ‘신화’의 영역으로 구분합니다. 그러니까 창세기 앞부분의 서술은 ‘사실’로 이해할 문제가 아니라 ‘의미’를 깨달아야 할 문제입니다. 우리가 창세기의 기록에 대해 갖는 의문들, 즉 “창조주는 왜 선악과를 만드셨는가?” “가인이 만난 사람은 누구인가?” “창세기 인물들이 실제로 몇백년씩 살았는가?”라는 질문은 창세기의 기록을 모두 역사적 사실로 생각하기 때문에 나오는 질문들입니다. 그러나 창세기의 앞부분은 ‘신화’의 기록이지 ‘역사’의 기록이 아닙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신화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 ‘의미’입니다. 선악과 뿐 아니라 아담이나 하와라는 인물이 실제로 존재했다고 믿으면 우리는 성서가 주는 진정한 의미를 놓칠 수 있습니다. 창세신화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신이 세상을 아름답고 조화롭게 만드셨다는 것, 그리고 그 아름다운 세계를 가꾸고 유지할 책임이 인간에게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습니다.

 창세신화의 후반부로 그 의미를 확장하면, 인간은 신의 뜻을 거스르고 자기 이기심과 욕심에 끌려 제 멋대로 살았으며, 그 결과 아름답게 창조된 선한 세계를 파괴하고 죄악이 난무하는 악한 세계로 변질시켰다는 것과, 인간의 그런 죄악에 대해 신이 책임을 물으실 것이라는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노아의 홍수’ 이야기도 역사가 아니라 설화로 이해해야 합니다. 노아 홍수 이야기의 원형이 되는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대홍수 사건은 실제로 몇 번 일어났던 사건일 것으로 학자들이 보고 있지만, 그 무서운 사건이 회자되고 후대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홍수 설화’가 탄생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홍수 설화를 ‘역사’로 이해하려 하면 ‘성서의 진실’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이처럼 성경을 바로 이해하려면, 역사는 역사로, 신화는 신화로, 전설은 전설로 이해해야 합니다. 신화와 전설을 역사처럼 이해하려는 것은 진실로부터 멀어지는 것이기에 성서의 기록 전체를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는 신앙은 한국 교회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야 개신교가 보다 합리적이며 올바른 상식을 갖춘 공동체가 되어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고 세상에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종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3. 신학자와 목회자들의 정직한 가르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서의 진실에 대해 알고 있는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교인들에게 정직하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의 신학자와 목회자들은 성서가 어떻게 기록되었고 편집되었는지, 또한 성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자세히 체계적으로 교인들에게 교육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성서가 갖고 있는 한계, 더 나아가 기록의 오류 가능성과 기록자와 편집자의 고의에 의한 왜곡도 있음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가르쳐야 한국 교회가 비로소 미망에서 깨어날 수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래 동안 그리스도교의 주요 교리로 되어 있기에 언급하지 못하고 있는 ‘성서무오설’에 대한 교리를 수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부 신학교와 소수의 진보 교회에서만 산발적으로 가르치는 차원을 넘어 각 교단별로 또는 교단이 서로 연합하여 성서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오래되고 낡은 교리에 대한 수정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성서에 대한 교리 자체를 수정할 수 있어야 한국 개신교회는 비로소 진정한 개혁의 길을 내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칼럼은 격월간지 <공동선> 2010년 9+10월호에 실린 글을 일부 수정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개신교 교회개혁, 이렇게 하면 어떨까 [2] (재정 문제, 특히 십일조 헌금에 대하여)

http://cafe.daum.net/jsclubch/SOkY/77

 개신교 교회개혁, 이렇게 하면 어떨까 [1] 목회자 문제에 대하여

http://cafe.daum.net/jsclubch/SOkY/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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