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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교회 연대모임'에서 '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까지
돌돌  2011-04-25 15:57:12, 조회 : 6,110


예수께서 우리에게 복음을 세상 땅 끝까지 전하라고 하셨다. 그 말씀은 온 세상에 하느님나라를 펼쳐 나가라고 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리기에 예수를 따라 나선다고 모인 기독인은 하느님나라를 전하는 일에 힘써야 하겠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교회 활동을 통해서 하느님의 나라를 펼쳐 나가고 있으며, 하나의 교회를 넘어서 연대하여 선교활동을 하기도 한다.

교회들이 연합하여 해야 할 일도 있기에 교단이 만들어지고, 연합 연대기구도 구성하여 하느님나라 운동을 하고 있다. 교단의 활동이 있고, 그 속에서도 각 부문별 조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향린에서 1990년대 후반 2000년쯤 청년신도들은 기장 청년연합과, 남신도들은 남신도 연합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한 시기가 있으나 지금껏 이어오지 못하고 있다. 반면 여신도들은 여신도연합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발하게 선교활동에 참여하여 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향린에서는 시대상황과 시대적인 소명에 따라 교회와 기독단체들과 연대하여 선교활동을 해 왔다. 2000년에는 기독교방송 파업에 함께하여 타결되는 모습을 보았다. 2000년 선거에서 낙천낙선 운동을 할 때 총선정보통신연대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2006년부터 한미FTA 반대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 2008년 촛불정국 때는 촛불시민들과 함께 했고, 지금까지 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고난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국가보안법 철폐운동은 90년대부터 꾸준히 연대해 오고 있다. 2001년 강정구 선생의 방북 후 국가보안법 처벌에 반대하는 운동도 연대단체들과 함께 해 왔다. 이 외에 향린교회가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사회단체에 교회공간을 제공함으로서 간접적으로 사회단체와 연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느님나라 선교는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연대하여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위의 열거하지 못한 부분을 포함하여 향린이 기장교단과 교회연대 단체, 나아가 사회단체와 연대해 왔다. 이 글에서는 향린의 평신도들이 연대해 왔고, 지금껏 연대의 틀을 이어오고 있는 평신도 기독운동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 사회는 군사독재를 지나면서 민주화 운동과 통일운동에 대한 탄압이 심했는데, 그 속에서 많은 기독교 인사도 탄압을 받아 왔다. 89년 3월에 한빛교회의 문익환 목사의 방북이 있었고, 돌아와서 구속됐다. 이어 90년 11월에는 주민교회의 이해학 목사가 범민련 활동으로 구속되었다. 그 후 88년에 KBS 심야토론의 내용을 트집 잡아 뒤늦게, 91년 2월에 향린교회 홍근수 목사까지 구속하였다. 세 교회 목사들은 국가보안법으로 구속 되어 옥고를 치르는 곤욕을 겪었다.

같은 시기에 같은 죄목으로 목사들이 구속당한 가운데 주민 한빛 향린의 세 교회 교인들이 석방촉구 기도회를 여는 등 석방운동을 함께 하기도 하였다. 이어 향린교회 청년남신도회에서는 교회간의 평신도 교류와 선교 사업을 위해서 연대모임의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제안에 주민교회 한빛교회 청장년(30~40대) 신도회에서 받아들여 향린과 함께 세 교회가 모여 ‘세교회연대모임’을 결성하게 된다. 당시 향린에서 김경호 목사도 같은 연배로 함께 노력을 하였고, 홍영진 박종권 이상춘 김기영 김정태 이들이 함께 하였다. 연대모임은 1994년 3월 27일 한빛교회에서 문익환 목사님 방북 5주년 기념 및 추모회를 가지면서 활동이 시작 된다.

향린교회는 서울 도심에서 진보교회로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홍근수 목사가 담임하하면서 사회선교에 관심이 더 커지고 있었다. 한빛교회는 문익환 목사와 민주화 운동의 명망가들 다수가 출석하고 있었다. 주민교회는 성남에서 신용협동조합 생활협동조합을 비롯하여 외국인노동자 활동 등 지역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었다. 처음 세 교회가 참여하여 세 교회 연대모임이라고 했는데, 그 후 1998년경 향린에서 분가한 강남향린교회가 참여하면서 네 교회 연대모임이라고 했다. 그 후 다시 교회 청장년 연대모임으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을 하였다.

연대모임에는 교회마다 신도회 명칭과 연령대의 차이는 약간 있었지만, 각 교회 30대 40 대 신도회가 조직적으로 참여하였다. 향린에서는 40대의 청년남신도회가 시작하였지만, 다른 교회에서는 30대의 연령대가 있었기에 희년청년회와 함께 참여하였다. 연대모임의 임원은 교회별로 분담하여 대표 총무도 돌아가면서 맡았다. 2000년 이전에 김광열 집사가 총무를 맡았고, 2000년에는 김정태 집사가 회장을 맡기도 했다. 활동경비도 교회별 신도별로 분담하여 사용 하였다. 한해에 네 번의 정기적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한 교회가 한 행사를 담당하여 준비를 해 왔다.

1월에는 한빛교회가 준비하여 문익환 목사 추모행사로 마석 모란공원에서 추모예배를 드리고, 한빛교회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6월에는 주민교회가 준비하는 농활을 갔는데 경기도 이천과 안성 고삼의 농가와, 요즘 4대강사업으로 유기 농지를 잃게 된 팔당으로 다녀왔다. 가을에는 강남향린교회가 준비하는 체육대회를 가졌고, 종교개혁주일 즈음에 교회개혁과 평화통일을 주제로 향린교회에서 준비하는 강연회를 열었다.

이 외에도 종교개혁 주일을 맞아 교회간의 강단교류를 하였고.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조계사에 축하 현수막을 달았다. 국가보안법 철폐 집회를 가지고 행진도 하였으며, 시대의 이슈에 따라 사회운동에도 함께 하였다. 연대모임에서 수련회와 영성훈련, 교회방문 등을 거치면서 평신도들끼리의 친밀도가 높아지고, 신앙의 성숙도 가져 왔다고 본다. 그 후에 이를 바탕으로 교회간의 협력 사업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였다고 본다. 교회연대모임을 통하여 네 교회의 청장년들이 함께 어울려 친목을 다지고, 선교 사업에 함께 하면서 10여년을 지나왔다.

70년 전태일의 분신 후 기독교에서 그동안의 반성과 함께 사회선교에 한 발짝 다가가서면서 기독교내에서 사회선교 활동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개신교와 천주교가 함께하여(당시 신구교가 연대한 활동이 많았음) 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화라고 하여 산업화와 함께 처참하게 착취당하고 있던 노동자들과 함께하였다. 또한 개발로 철거되는 빈민들과 함께 하고, 한국 사회의 민주화를 위한 반독재 투쟁에도 앞장섰다.

그 후 개신교에서는 사회선교연합을 창립하여 활동을 해 오다가, 사회선교협의회로 조직개편을 하여 기독교내에서 사회선교활동을 계속해 오게 된다. 그 후 한국사회에 경실련을 비롯하여 환경연합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가 많이 탄생된다. 그간 사회운동을 하는 기독단체 연합으로 구성되어 오던 기독교 사회선교 운동도 2000년에 연대단체와 함께, 평신도가 함께 참여하는 기독시민사회연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때 네 교회 연대모임에서 교회청장년연대모임으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하던 연대모임이 기독시민사회연대에 참여하여 평신도협의회 형태로 활동을 하게 된다. 이때 기존의 연대모임의 구성원과 함께 새민족교회를 비롯한 그간 기독교운동에 참여하던 평신도들이 합류하여 확대 운영된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기독시민사회연대에는 목회자들과 청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그 속에서 평신도협의회는 독자적으로 지속적인 모임을 가져오면서 2001년에는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평신도아카데미를 시작하게 된다. 첫 번째 평신도아카데미에 향린에서 정수미 이태환 윤영수 김정태가 참여하였다. 2001년에는 3.1절을 맞아 교회세습과 헌금 제대로 사용하기 등 교회개혁과, 사회 민주화와 경제정의를 요구하는 3.1 평신도 선언을 하게 된다.

기독시민사회연대는 짧은 실험을 마치고, 2002년 1월에 기독 사회선교 단체들이 모여서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로 재조직하여 지금의 활동으로 이어오고 있다. 그 속에서 평신도협의회로 함께 활동해오던 평신도들도 기독교 평신도 단체를 따로 설립하자는 의견을 모으게 된다. 마침 세교회연대모임으로 시작했던 교회청장년 연대모임도 때가 되었는지 2002년 2월 총회를 마지막으로 스스로 소멸하게 된다.

기독교 평신도 운동 단체를 결성하면서 평신도협의회에서 함께 해오던 평신도들을 비롯하여 개별적으로 여러 평신도들이 참여하게 된다. 창립을 앞두고 기독 신앙의 중요한 좌표라고 볼 수 있는 정의와 평화를 명칭에 사용하기로 하였다. 평신도라는 단어도 제대로 된 표현이아니라고 보았기에, 기독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리하여 명칭은 ‘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라고 하게 된다. 조직을 하면서 명망가보다는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평신도로 대표를 구성하며, 공동대표에는 여성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2003년 2월에 ‘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가 향린교회에서 창립된다. 평신도 운동을 하는 단체가 없다시피 하기에, 당시 한겨레신문에 평신도 단체 태동을 알리는 기사가 크게 보도되었다. 이를 보고 평신도 단체를 염원하던 기독인들 중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많이 보내왔다. 향린에서는 최영숙 장로가 창립 때부터 공동대표로 선임되어 지금까지 그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상춘 집사가 감사를 맡았고, 김정태가 그 뒤를 이어 오고 있다. 그 후 윤영수 장로가 집행위원장을 맡아 이끌어 오고 있으며, 올해부터 한송이가 사무국장을 맡아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독인연대는 그 목적에 따라 정의 평화를 위협하는 사회현상에 대해서 발언하고 연대하려 하였다. 다른 한 축으로 교회 세습과 비민주적인 교회운영 등 교회개혁에도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하기로 한다. 마침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복음주의 쪽에서 교회개혁을 목표로 ‘교회개혁실천연대’가 발족하였다. 두 단체가 서로 보완해 나가고, 연대하면서 활동해 나가고 있다.

기독인연대는 발족 후 기독인으로서 사회의 민주화와 평화통일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는 세상을 염원하고, 생명이 죽어가면서 신음소리가 들리는 현장으로 나아갔다. 그리하여 아라크 파병 반대, 병역거부 행동,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 등 평화로운 세상을 요구하고,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외쳤다. 이랜드 등 노동탄압에 반대하는 기도와 예배, 한미FTA 반대 운동에 함께 하면서 이 땅에서 정의가 짓밟히는 현장에도 함께 하였다. 동성애자 인권과 장애인 소수 약자 운동에 함께 하였다. 탄핵반대, 촛불운동에 함께하면서 민주화를 위한 행진에도 함께 하였다. 교단의 민주화를 바라며 교단총회에 참석하고, 기독교 연합으로 고난당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과 성탄절 연합예배에 함께 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된 교회와 평신도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교회의 날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웃종교와 종교NGO네트워크 활동을 하였으며, 부처님오신 날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에 반대하는 삼보일배와, 4대강사업의 현장인 여주지역을 돌아보면서 생명살림에도 함께 공명하고 있다.

봄가을에 기독인한마당을 열어 축구와 운동회를 하면서 평신도들의 친목을 나누고 있다. 이제는 개 교회의 평신도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구축되어 교회간의 협력 사업에도 보이지 않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본다. 최근에는 처음 세 교회연대모임에서 함께하다가 한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한빛교회도 다시 만나게 되어 함께 하게 된다. 이들 모두가 선교현장에서 마주치는 우리의 동역자들이고 우리의 동지들이다.

2001년 평신도협의회에서부터 진행해오면서 자체적으로 가장 커다란 행사라고 할 수 있는 평신도아카데미를 10년간 이어오고 있다. 2008년에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의 평신도아카데미 강의 내용을 책으로 발행하였다. 이 책은 문화관광부의 추천도서에 채택되기도 하는 등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처음에는 미약하게 시작한 평신도 모임이 이제는 기독교계의 연대 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평신도 단체로 나아가고 있다.

처음 세 교회의 몇몇 평신도들이 모였던 연대모임이 지금은 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라는 이름의 평신도 단체로 한국 교회 앞에 서게 되었다. 그동안 하느님의 섭리에 감사드리며, 여기에 머물지 말고 앞으로 교회와 기독교계, 나아가 이 사회에서 하느님나라를 펼치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해 나가야할 과제가 우리 앞에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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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
향린교회에서 지난 60년을 정리하기 위하여 증언록을 펴 내면서 지난해 여름에 부탁해서 작성한 글입니다. 실제 증언록에서는 약간의 교정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향린교회에서의 이야기를 쓴 것이고 객관적으로 기술을 하려고 했으나, 글 쓴이의 기억과 시각에 따라 써졌습니다. 돌~ 2011-04-25
16:03:29

 


mayday
우리 기독인연대 역사를 기록하셨습니다. 10년사(?) 쓸 때 좋은 자료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1-05-14
07: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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